손님들께서 제게

여기 제품은 왜 마트나 관광지에서 파는 옻칠제품보다 비싸냐고 물으십니다.

마트에서 파는 '옻칠했다'고 하는 제품들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번째 옻이 아닌 경우입니다. 

   물감을 발랐는지 페인트를 발랐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옻이 아닌 것을 옻칠을 했다고 하는 경우 입니다.

두번째 옻이기는 하나 희석제를 많이 넣고 옻을 쬐어ㅔ에에에끔 넣어서 희석해서 칠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래도 첫번째보다는 양심적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이 희석을 할 경우 옻의 특성인 살균과 방수의 기능을 잃게 되어 옻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럼 두번째 희석해서 칠하는 것과 저희가 칠하는 방법을 비교해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옻은 처음에 추출하는 상태가 물엿과 같이 진득한 상태여서 옻 안에 티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희석제를 섞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옻이 너무 되직하면 거름종이에서 칠이 안빠져 나오거든요

  그래서 희석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으나,  칠지에서 칠이 빠져 나올 만큼의 적당한 양의 희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희석제를 많이 섞지 않은 옻의 경우 뻑뻑해서 나무에 칠을 할 때 붓이 잘 안나가고 바로 스미지 않고 겉돕니다.

  그래서 칠하는 사람이 붓에 힘 주어 눌러가며 칠을 해야합니다.

  옻은 기름성질이라 물이 나무에 스미듯이 그렇게 쉽게 스며들지가 않습니다.

 나무표막과 옻이 서로 밀어낸다고 할까요?

 여튼 뻑뻑한 옻은 칠했을 때 팽팽하고 고르게 촤악 퍼지기가 힘들죠

고르게 촤악 퍼져야 옻이 우는 현상이 안생기거든요

두께가 고르게 촤악 퍼지도록 칠하고 말리고 사포질 하고, 또 칠하고를 대여섯번 이상을 해서 만드는데

칠을 해 보면 요 고르게 촤악~이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옻칠하는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옻을 아주 많이 희석하면 옻이 우는 현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붓으로 바르지 않고 천에 묻혀서 나무에 막 문지릅니다.

옻의 특성보다는 희석제의 성질에 가까워진 옻은 나무와 싸우지도 않고 나무 속으로 쉽게 스며들고 말릴때 온도 습도를 조절하지 않아도 잘 마릅니다.

옻칠하는 기술도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칠을 많이 희석하면 옻의 성질이 약해져서 옻의 기능인 살균과 방수의 기능이 거의 없습니다.

칠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이렇게 칠해서 옻칠을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내가 옻칠을 해봤는데 그거 별것도 아니야 .  뭐 옻이 좋은 것도 아니더만'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옻칠하는 것만 보신 분들입니다.

문제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희석해서 바른 것과 진하게 농축된 옻을 바른 것을 구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칠을 대여섯번을 반복해야 합니다.

딱 한번만 칠해도 힘든 일을 대여섯번을 칠하고 말리고 사포질을 해서 만드는 거라 값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옻이 울었다는게 어떤건지 잘 감이 안오실듯하여 사진 올립니다.

                                                                                                       옻이 울은 현상

                                                                                      운 자리만 사포로 조심히 깍아내는 중

                                                                                              운자리 깔끔하게 사포한 후